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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기고] 어여쁜 기부 2021.05.03 (월)
신순호 /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“그 머리 귀찮지 않아?”워낙 자주 듣던 말이라서 해나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습니다.“응, 그래도 이제 조금만 참으면 돼.”이젠 정말 다 왔습니다. 해나가 긴 생머리를 하고 있는 이유는 비단 예뻐 보이려고 한 것만은...
[기고] 고슴도치가 된 아빠 2021.02.08 (월)
신순호 /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  생각해봐.”갑자기 선생님은 아빠의 이름을 부르며 큰 소리로 훈계하시는 것이었습니다. 얼떨떨한 채 생각해 보니 아빠도 어릴 땐 뭐든 겁내고 느렸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. 어제 영웅이가 뺄셈 문제를 틀려서 혼났던...
[기고] 가을 풍경 2020.10.21 (수)
신순호 /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
“아이참, 자꾸 누구지?”엄마는 현관문을 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. 요 며칠 전부터 계속 누가 사과, 도토리, 솔방울 같은것들을 현관 앞 화분 구석에 얌전히 놓아 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. 처음엔 짖궂은 동네 아이가장난하나 생각했는데 몇 번 되풀이되니까...
[기고] 아름다운 세상 2020.07.27 (월)
신순호 /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
7살 보미는 미술대회에서 3등에 입상하여 상금으로 100달러 수표와 트로피를 받고흥분되어 어쩔 줄 몰랐습니다.“엄마, 저 이 돈으로 새로 나온 레고 사도 되죠? 약속했잖아요.”“그래, 네가 열심히 해서 받은 상금이니 이번엔 너가 하고 싶은 것 하자. 돈이 남으면...
[기고] 카레덮밥 2020.02.24 (월)
신순호 /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
    스미하와 함께 마트에 온 은경이는 혹시나 엄마를 만나지는 않을까 조심스레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. 엄마는 식품부에서 반찬 만드는 일을 한다고 했으니 아마 매장에서는 부딪히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.  그래도 혹시 몰라 반찬코너는...
[기고] [동화]내 친구 인준이 2019.07.31 (수)
신순호 /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
서진이는 아침햇살이 어렴풋이 느껴지면서 살며시 누군가 옆에 있는 것 같아 벌떡 일어났습니다.4살배기 사촌동생 새미가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가 서진이 일어나자 한마디 툭 내뱉았습니다.“언니, 미워.”서진이는 그만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. 혼자 남을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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